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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왼발' 한상운, '삼수생' 한 풀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7-13 14:39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미친 왼발' 한상운(25·부산)이 '삼수생'의 한을 풀수 있을까.

그동안 번번이 2인자에 머물렀다. 첫 번째 도전은 2009년 컵대회 결승이었다. 한상운은 포항전에서 나섰지만 충격만 안았다. 1대5 패배를 당했다. 당시 도움을 올렸지만 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포항의 벽은 높았다.

분루를 삼킨 한상운의 두 번째 도전은 지난해였다. FA컵 결승에 올랐다. 한상운은 박희도를 대신해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출전했지만, 0대1로 패했다. 당시 '왼발 종결자' 염기훈과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무릎을 꿇었다. 염기훈은 결승골을 넣었고 한상운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두 번의 실패에 대한 분루를 삼키고 세 번째 도전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올시즌 8골을 터뜨렸다. 팀 내 가장 최다득점자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골 결정력이 절정에 올라있다.

다만 항상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던 안익수 부산 감독의 부재가 걱정이다. 안 감독은 지난 11일 급성 맹장염 수술로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다. 안 감독은 한상운 뿐만 아니라 부산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잡아줬다. 그가 벤치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 클 것이다. 5월 21일 수원전에서 퇴장당한 안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했던 강원전(0대1 패)과 경남전(3대3 무)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올렸다. 안 감독은 "내가 빠졌다고 정신력이 무너지면 좋은 팀이 아니다.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의 영광을 위해 잘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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