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토모가 화려한 원맨쇼로 인터밀란 서포터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지난 1월 25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손흥민(왼쪽)과 일본의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가 볼경함을 하는 모습. 스포츠조선 DB
나가토모 유토(25·인터밀란)가 프리시즌 합류 첫날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인터밀란으로 임대된 나가토모는 세리에A 후반기 인터밀란 상승세를 이끌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나가토모는 프리시즌 합류 첫날 팬들과 함께한 행사에서 "뛰지 않는 녀석은 AC밀란의 팬이다"라는 응원가를 부르며 인터밀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12일(한국시각) 일본 일간지 스포츠호치는 나가토모가 이탈리아 핀트로에서 실시한 인터밀란의 프리시즌 훈련 첫날 원맨쇼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나가토모는 서포터들에게 인사를 한 뒤, 마이크를 손에 올리고 주먹을 치켜 들어 라이벌 AC밀란을 도발하는 응원가를 불렀다고 한다. 인터밀란의 서포터가 응원가를 함께하며 불타오른 분위기는 나가토모가 능숙하지 않은 이탈리아어로 "우승하겠다. 인터밀란에서 뛰는 것이 즐겁다"고 하자 절정에 달했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인터밀란 신임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가토모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의 포지션에 대해 "나가토모의 주포지션은 왼쪽 윙백이다. 그러나 그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며 다양하게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