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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날두'.
올 시즌도 비슷한 양상이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4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보다 페이스가 더 빨라졌다. 하지만 올 시즌 '프리날두'라는 별명이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은 것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선 정신 상태부터 다시 했다. 손흥민은 고향 춘천으로 돌아오자마자 "난 거품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초심을 되찾자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감독의 지도 아래 지옥훈련을 소화해냈다. 50여일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5~6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 기본기 훈련을 거듭했다. 하루에 슈팅 1000개를 다양한 각도와 상황에서 때렸다. 지옥훈련의 결과 체중을 7㎏ 감량해 적정 체중 74㎏을 맞추었다.
기회도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 들어 주전 선수들이 컴백하면서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으로 뛰던 뤼트 판니스텔로이(스페인 말라가)나 조나단 피트로이파(프랑스 렌) 등이 다른 팀으로 이적해나갔다. 미하엘 외닝 함부르크 감독도 손흥민을 주전 멤버로 분류했다. 꾸준한 출전으로 경기 감각 유지가 가능해졌다. 초반 몇 골만 집어넣는다면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