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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도 운이 없었다. 조 편성에 이어 일정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해를 넘겨도 쉽지가 않다. 2012년 2월에는 한 달간 두 번이나 중동으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 한국은 2월 5일 사우디와 원정 4차전을 치르고, 2주 뒤인 22일 오만에서 5차전을 치러야 한다. 경기 간격이 길어 소집과 해산을 반복해야 한다.
이런 힘겨운 여정을 거쳐 내년 3월 14일에는 안방에서 카타르와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험난한 일정 탓에 승점쌓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이 전력을 쏟아부어야 할 경기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하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A~C조 2위 3팀 중 상위 2팀이 3월 25일과 29일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도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예선 플레이오프 우승팀과 다시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야 한다. 상상만으로도 힘겨운 이런 일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 1위를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