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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 운 안따르는 홍명보호, 경기일정도 최악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7-07 16:49


◇한국이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최악의 조 편성과 일정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 6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3차예선 1차전을 치른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지지리도 운이 없었다. 조 편성에 이어 일정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홍명보호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경기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최종예선에서 경기 일정은 최대 변수 중 하나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이동거리 10시간이 넘는 중동 3팀과 맞붙게 된 한국이라면 더욱 그렇다.

9월 21일 오만과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출발은 좋다. 그러나 이후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1차전을 마친 한국은 11월 23일 카타르와 원정 2차전을 가진 뒤, 나흘 뒤인 27일 홈에서 사우디와 맞붙어야 한다. 만만치 않은 두 팀과의 맞대결에서 컨디션 유지에 실패하면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 있다.

해를 넘겨도 쉽지가 않다. 2012년 2월에는 한 달간 두 번이나 중동으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 한국은 2월 5일 사우디와 원정 4차전을 치르고, 2주 뒤인 22일 오만에서 5차전을 치러야 한다. 경기 간격이 길어 소집과 해산을 반복해야 한다.

이런 힘겨운 여정을 거쳐 내년 3월 14일에는 안방에서 카타르와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험난한 일정 탓에 승점쌓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이 전력을 쏟아부어야 할 경기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하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A~C조 2위 3팀 중 상위 2팀이 3월 25일과 29일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도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예선 플레이오프 우승팀과 다시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야 한다. 상상만으로도 힘겨운 이런 일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 1위를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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