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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3일 만에 재격돌, 울산-경남 누가 웃을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7-05 13:00 | 최종수정 2011-07-05 13:01


4월 30일 정규리그 울산-대구전 모습. 울산은 고슬기, 김신욱의 연속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제공=울산 현대

K-리그 대다수 팀들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온 리그컵. 하지만 4강전쯤 되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아무리 상금 1억원 외에 메리트가 없다고하지만 우승 타이틀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07년 리그컵 우승 후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울산 현대, 2006년 창단해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경남FC가 그렇다. 양팀은 그동안 다른 팀들이 2진급 선수를 내세울 때도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 4강에 올랐다. 김호곤 울산 감독, 최진한 경남 감독 모두 한 목소리로 우승을 얘기하고 있다.

울산과 경남이 6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컵 결승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3일 정규리그 16라운드 경기에 이어 2연전이다. 3일에는 울산이 볼점유율 57%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 곽태휘 강민수 이재성 등 수비진이 비교적 안정적인데 반해,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떨어진다. 3일 경기에서는 13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을 하고도 상대 골문을 열지못했다.


정규리그 12라운드 제주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경남 루크(왼쪽에서 두 번째)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경남FC
전반적으로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울산은 세트피스에서는 비교적 강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1m96)과 중앙 수비수 곽태휘(1m85) 이재성(1m87)의 제공권을 앞세운 공격이 빛을 발했다. 공격 전개가 비교적 느리고, 공격수들의 기동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장신 선수들의 고공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남은 6일 경기를 염두에 두고 3일 울산전 후반 12분 선발 출전한 윤빛가람을 교체했다. 팀 공격의 리더인 윤빛가람이 리그컵 4강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휴식을 준 것이다.

체력적인 면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팀 모두 3일 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3일 만에 다시 총력전을 펼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선수들의 체력을 바라보는 양팀 감독의 시각차가 있다.

최 감독은 젊은 선수가 많은 경남이 유리하다고 했고, 김 감독은 베테랑 선수가 많은 울산의 경험을 강조했다.

울산(승점 21·6승3무7패·골득실 -3)과 경남(승점 21·6승3무7패·골득실 -4)은 나란히 정규리그 11위, 12위에 랭크돼 있다. 정규리그 중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울산과 경남, 그들만의 특별한 한판승부가 흥미롭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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