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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축구는 패기로만 하는 게 아니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7-03 21:56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스포츠조선DB

경남FC와의 정규리그 후반기 첫 경기에서 0대0 무승부.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갈 길이 바쁜 데, 홈에서 승점 3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고 선수들 모두 결의에 차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울산은 이날 13개의 슈팅을 하고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 감독은 "많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앞으로 물러설 길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겠다. 득점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경남을 맞아 전술 변화를 줬다고 했다. 주로 이 호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고슬기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에스테벤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득점력이 떨어져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슬기를 위로 올렸다. 고슬기는 스크린 플레이에 능하고, 슛이 좋다. 오늘 변화를 준 게 조직력이 나아진 것으로 비쳐진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우리 경기를 보면 상대에 따라 굴곡이 있다, 어느 팀을 상대하더라도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끈질긴 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초점은 6일 경남과의 리그컵 4강전으로 넘어갔다.

김 감독은 최진한 경남 감독이 3일 후 4강전 때 체력적인 면에서 경남이 유리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자 "그쪽에 젊은 선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나이로 따지면 그렇게 되겠지만, 나이든 고참은 경험이 있다. 축구는 패기로만 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리그컵 4강전에도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좋은 컨디션으로 4강전에 임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울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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