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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왕선재 감독 고별전에서 통한의 무승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7-02 21:00


대전이 경기 막바지 무너지며 왕선재 감독에게 고별전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남과의 K-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이병윤에게 종료직전 오버헤드골을 허용하며 4대4 무승부를 거뒀다. 왕 감독은 경기전 김광희 신임 사장에게 고별전이 될 것이라고 통보받았다. 대전은 왕 감독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경기내내 놀라운 투혼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하며 고별전 승리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전반부터 양팀은 치고받는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대전이 이기고자하는 열망이 더 컸다. 9분 사이에 3골을 몰아넣었다. 포문은 한덕희가 열었다. 전반 14분 아크정면에서 전남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전남 골문을 갈랐다. 한덕희의 프로데뷔 첫 골이었다. 2분 뒤인 전반 16분 한재웅이 전남의 오른쪽을 무너뜨린 후 슈팅을 날렸다. 이운재 맞고 나온 볼을 왼발로 밀어넣으며 팀의 두번째 골을 넣었다. 23분에는 한재웅이 중앙 돌파 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만회를 위해 총공세에 나선 전남은 전반 종료 직전 웨슬리가 화려한 개인기로 대전 수비를 무너뜨린 후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전 들어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전남이 대공세에 나섰다. 선봉장은 전반골을 넣은 웨슬리였다. 후반6분 웨슬리가 다시한번 화려한 개인기로 김창훈을 제친 후 오른발 슛으로 대전의 골문을 열었다. 2분 뒤에는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다. 대전 골키퍼 최은성이 걷어내지 못하고 우물쭈물대자 이 완이 뺏어내 대전의 텅빈 골대에 밀어넣었다.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후반 39분 박은호가 골을 넣으며 다시 한번 대전이 앞서 나갔다. 백자건이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페널티 박스안에서 박은호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5월 8일 인천전 이후 7경기만의 득점이었다. 대전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종료직전 전남이 코너킥 상황에서 이병윤이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넣으며 무승부로 끝이 났다. 무려 8골이 터진 대혈투였다.

대전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4월 3일 강원전 승리(4월 3일) 이후 무승 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전반기 최소 실점팀(10실점) 전남은 수비가 무너지며 후반기 첫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남이 정규리그에서 4골을 허용한 것은 올시즌 들어 처음이다. 이날 경기로 대전은 3승6무7패(승점 15), 전남은 7승4무5패(승점 25)를 기록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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