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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이상덕 아웃, 이재성 인" 수비진 개편 시사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02 20:58


조광래 대표팀 감독. 스포츠조선 DB

'이상덕 아웃, 이재성 스테이, 박주호 인'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수비진을 새롭게 하기로 했다. 조 감독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포항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 경기를 찾았다. 전반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조 감독은 대표팀의 수비진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동안 테스트를 받아왔던 이상덕(대구)은 당분간 A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재성(울산)이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조 감독은 "이정수(알 사드)와 짝을 맞출 선수로 이상덕과 이재성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이상덕보다는 이재성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스피드와 제공권 공격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조 감독은 "이상덕을 빼고 이재성을 좀 더 중용하겠다. 스피드, 제공권, 득점력을 모두 갖춘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수의 짝인 홍정호(제주)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홍정호가 많이 흔들린다"고 평한 조 감독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새로운 선수도 제시했다. 바로 스위스 FC바젤로 진출한 박주호였다. 조 감독은 "박주호의 스위스 진출은 상당히 잘한 것이다. 일본에서 뛰면서 나쁜 버릇이 생겼는데 유럽에서 부딪히면 없어질 것이다. 더욱 실력이 나아질 것이다. 기회가 되면 데리고 와서 써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계속 불거지고 있는 승부조작건에 대해 조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조심해야한다. 특히 대표팀 선수라면 자부심을 가지면서 이런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조 감독은 "축구계가 어수선하지만 팬들은 많이 찾아주셨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팬들을 위해 언제나 좋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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