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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회장 "박주영 영입 계획 사실, 모나코와 접촉 중"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7-01 17:06


◇박주영. 스포츠조선DB

박주영(26·AS모나코)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릴에서 처음으로 반응이 나왔다.


◇미셸 세이두 릴 회장이 박주영 영입을 위해 모나코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릴 팬페이지 풋릴에 게재된 기사 내용. 사진캡쳐=풋릴 홈페이지
미셸 세이두 릴 회장은 1일(한국시각) 구단의 펜페이지인 풋릴을 통해 "새 시즌 공격진 보강을 위해 박주영을 영입할 계획이며, 현재 모나코 구단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릴이 박주영 측과 계약에 합의했으며, 모나코에 800만유로(약 124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주영 측은 사실무근을 주장했었다.

박주영은 모나코가 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자 유럽 현지 에이전트를 고용해 새 둥지를 물색해 왔다. 그러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같은 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팀을 원해 왔다. 릴은 2010~2011시즌 리그1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한 팀으로 박주영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세이두 회장도 이런 점을 감안한 듯 "릴은 박주영에게 매력적인 구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이두 회장은 마케팅 차원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를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선수의 국적은 영입의 첫 번째 기준이 아니다. 전력보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두 회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박주영의 릴행에는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그러나 모나코가 릴에서 제시한 이적료를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2013년 6월까지 박주영과 계약을 맺고 있는 모나코가 릴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협상은 결국 무위에 그치기 때문이다. 릴에서 그동안 모나코가 내건 금액을 상회하는 조건을 내건 것은 긍정적이지만, 선수 장사에 능한 모나코가 시간을 끌면서 몸값 높이지 전략을 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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