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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이 돌아왔다.
지동원은 6월 올림픽팀 오만전에서의 부진을 상당히 아쉬워했다. "(이적 문제를) 최대한 신경 안쓰려고 많이 노력했다. 올림픽대표팀의 경우에는 조금 더 책임감을 느껴져서 오히려 부담감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 몸 상태도 좋지 못했고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선덜랜드 이적을 최종 결정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선덜랜드에서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에인트호벤과 선덜랜드 사이에서 고민도 깊었다. "에인트호벤 생각도 많이 했다. 조언해 주시는 분들도 반반으로 나뉘어서 결정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4년 전 레딩(대한축구협회 축구영재 프로그램)에서 좋지 않게 돌아왔는데 자존심 회복을 해야 되지 않겠냐"는 뼈 있는 질문에는 "레딩에서 안좋게 돌아왔다는 생각은 절대 안한다.이후 실력이 확 늘었기 때문이다"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다시 도전하는 마음이 비장한 것은 사실이다. 때로는 침착하게, 때로는 비장한 각오로 운동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영리하게 대답했다.
아픈 기억을 도약의 기회로 삼은 지동원은 '선덜랜드가 진정 원하는' 진짜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