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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록 치료는 어떻게? 2개월이면 걸을 수도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6-29 14:45


강남 서울병원으로 이송된 신영록은 앞으로 3단계 치료를 받게 된다.

1단계는 신경 치료, 2단계는 재활 치료, 3단계는 스포츠의학센터에서의 운동 치료다.

1, 2단계는 처음에 순차적으로 진행하다가 나중에 병행하게 된다. 뇌 간질파가 발생하고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한다.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재활 치료에 돌입하기 앞서 기력 회복을 위한 음식 섭취가 이뤄진다. 현재 코로 연결된 호스를 통해 죽을 밀어넣고 있는데 앞으로 호전되면 신영록이 직접 입을 통해 음식물을 씹어서 삼키게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영양분을 섭취한 뒤 팔 다리를 움직이고 일어나서 걷는 등의 재활 치료가 실시된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50일 만에 깨어났다면 간질파를 잡는 과정은 10배 정도 소요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하면서 "신영록의 경우 언어와 기억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에 거의 손상이 없기 때문에 말하고 기억하는 능력은 정상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운동 능력을 관장하는 기저핵이 손상됐기 때문에 얼마나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했다. 아버지 신덕현씨는 "이 분야 전문가 말이 (신)영록이가 이같은 속도로 회복할 경우 2개월 정도면 걸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3단계는 2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졌을 경우 진행된다. 일반인처럼 일상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게 됐을 때 이뤄지게 된다. 3단계 치료가 완벽하게 될 경우 선수 생활 복귀도 기대해볼 수 있다. 3단계는 그만큼 강도 높게 진행된다.

한라병원 관계자는 "신영록이 스포츠의학센터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경사라고 보면 된다. 그때쯤이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봐야 한다. 이 단계까지 가려면 아무리 빨라도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이다"면서 "하지만 그 단계까지 못 갈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회복 여부에 따라 2단계까지만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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