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상무가 K-리그 전북전에 비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웠다.
교체 출전한 세 선수를 보면 정규리그에 첫 출전한 선수가 2명이나 된다. 수비수 황지윤과 공격수 곽철호다. 미드필더 김용태도 정규리그 두 번째 출전이었다.
왜 이수철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2군 선수들을 내세워 정규리그 선두 전북전에 임했을까. 첫째 이유는 경고누적으로 인한 결장과 부상때문이다. 이날 경기에 수비수 윤여산과 미드필더 김철호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포백 수비진의 세 축인 최효진 김치곤 김치우는 각각 허벅지, 어깨,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다른 이유는 주전선수들이 대부분 전역하는 9월 이후를 준비하는 차원이다. 공격수 김정우, 주장 김영상 등 상주의 엔트리 중 절반 이상이 9월 21일 전역 대상자다. 이에 이 감독은 2군 선수들을 테스트 하기 시작했다. 2군 경기를 통해 주전 도약의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김용태 김범준 황지윤이 테스트 대상이다. 일부러 이들의 출전 시간을 늘려주고 있다. 경기 감각을 익히고 9월 이후 팀의 주전으로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가벼운 부상을 입은 김치우 최효진도 이 때문에 무리시켜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 9월 21일 병장들의 전역이후 상주가 치러야 할 정규리그는 5경기인데 이를 통해 이 감독은 내년 시즌도 함께 구상할 참이다.
부상자들과 경고 누적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돌아오면 상주는 다시 1군 멤버들을 내세워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감독은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교체 멤버에 한해서는 최대한 2군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겠다"고 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