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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유병수, 부상 후유증 때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6-25 22:42


허정무 인천 감독. 스포츠조선DB

"부상 후유증인지 몰라도 골 찬스를 살려주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허정무 인천 감독은 25일 FC서울전에서 후반에만 세 번이나 아쉬운 제스처를 보였다. 2개월 여만에 1군에 복귀해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투입된 유병수의 슈팅이 김용대 골키퍼에게 막힐 때마다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날 유병수는 세 번의 슈팅을 날렸다. 모두 유효슈팅이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당연히 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득점 이후 방심해 실점을 했다. 그리고 많은 찬스에서 결정을 지어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세 차례 좋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유병수에 대해선 "오랫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부상 후유증인지 몰라도 골 찬스에서 넣어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몸상태가 최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서울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최용수 감독의 대성을 예견했다. 허 감독은 "최 감독은 전도양양한 지도자다. 좋은 점도 많이 배우고 있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감독이 될 것이다"고 칭찬했다. 허 감독(74학번)은 최 감독(90학번)의 연세대 16년 선배다. 사제지간의 끈도 있다. 허 감독이 1998년 10월 첫 번째 대표팀 지휘봉 잡을 당시 첫 국제대회인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최용수를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발탁했다. 비록 8강에서 탈락했지만 최용수는 예선에서 7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허 감독은 전반기 가장 큰 소득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꼽았다. 그는 "잘한 경기도 있지만 잡을 경기를 놓친 것도 많았다. 아쉬움이 남는 전반기였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여유롭지 않은 팀 사정 속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에 만족한다. 후반기에는 선수를 보강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내겠다"고 전했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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