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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J-리거 최종예선 차출 희망적으로 보는 이유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6-24 11:27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스포츠조선DB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해외파들의 차출을 요청했지만 소속팀의 거부로 이들을 합류시키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과 왼? 측면 공격수로 A대표팀에서도활 약하는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의 얘기다. 오른 측면공격수 조영철(22·니가타)은 소속팀으로부터는 차출 동의를 받았지만 부상에 발목잡혀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이로 인해 홍명보호는 최정예 멤버가 요르단전에 나서지 못했고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과연 이들은 홍명보호에 다시 승선할 수 있을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의 합류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J-리거들의 합류는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다.

홍 감독 사단에 있는 일본인 코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일본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세이고 코치가 일본축구협회장을 만나서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축구협회장장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홍 감독의 말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을 휩쓴 대지진때 대한축구협회가 보내준 구호성금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최대한 돕겠다는 입장을 취했다는 것.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성금을 모금했고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이 받은 격려금과 대한축구협회의 성금 1억원을 포함 2억원을 일본축구협회에 기탁한 바 있다.

세이고 코치를 만난 일본축구협회장은 J-리그 회장에게 한국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의 차출에 최대한 협조해다라는 부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이 부분에 희망을 걸고 있다. 또 세레소 오사카가 김보경의 차출을 거부했을 때 특별한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2차예선보다 최종예선에서의 차출 협조를 바라며 구단과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였다.


홍 감독은 "세레소 오사카뿐만 아니라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뛰고 있는 J-리그 클럽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종예선에서 차출을 다시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물론 선수 차출에 대한 키는 소속팀이 쥐고 있지만 오는 9월에 열릴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J-리거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암만(요르단)=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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