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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이형이요? 아무 문제 없을거에요."
좋아하는 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손흥민은 2011~2012시즌에 대해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경기에 많이 나서다보면 골을 넣을 기회도 많을 것이다. 2자리수 골이 개인적인 목표다"고 했다.
자신감의 원천은 좋은 몸상태다. 5월 16일 귀국한 뒤 5주동안 하루에 2번씩 훈련을 가졌다. 하루에 1000개의 슈팅을 때렸고 줄넘기 2단뛰기도 수천번을 뛰었다. 인간관계도 모두 끊었다. 이정수(31·알 사드)와 최효진(28·상주)의 결혼식도 가지 못했다.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감독에게 말해봤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밥 먹기로 약속했던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과도 전화통화로 만족했다. 박지성 자선경기에도 초대받았지만 손 감독이 정중히 사양해 가지 못했다. 출국 하루전인 22일 서울 이모집에서 단 하루만 쉬었다. 손 감독 모르게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한 것이 휴식의 전부였다.
독일로 떠나는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몸을 만든 뒤 오스트리아로 넘어가 프리시즌 경기를 갖는다. 볼프스부르크, 발렌시아 등과 총 11경기다. 8월 5일 지난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인 도르트문트와 1라운드 원정경기로 새시즌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을 벼르고 있다. 가가와 신지(일본)도 있고 우승팀이기도 하다.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