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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 히어로.'(Unsung Hero)
한상운은 희소 가치가 높은 왼발잡이다. 오른발잡이를 막는데 적응되어 있는 국내 수비수들의 빈틈을 노린다. 화려한 개인기도 장착되어 있다. 5월 8일 포항전에선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순식간에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초·중교 시절 등교 전 새벽마다 공을 가지고 개인기 훈련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단다.
아쉽게도 단 한번도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다. 유소년 때부터 대표팀 명단에 오를 때마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국가대표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그런데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8월 10일 한일전에 대비한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발탁 리스트에 한상운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유럽파들이 소속팀 일정상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할 경우 가세할 수 있다.
한상운은 대표팀에 들어가 출전 기회를 얻으면 반드시 큰 일을 내고 싶단다. 그는 "이미 빠른 패스와 많이 뛰는 플레이를 강조하는 안 감독과 조 감독의 축구 색깔이 비슷하다는 점을 적극 살리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