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수원은 윤성효 감독이 선수들 훈련을 일일이 챙긴다. 고종수 트레이너는 윤 감독 옆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훈련 상황 등을 챙김과 동시에 선수들과 밀착생활을 하며 그들의 애환을 듣는 '맏형',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고 트레이너는 수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2002년까지 뒤면서 1998년과 1999년 정규리그 2연패의 주역이었다. 1998년에는 K-리그 MVP에 뽑히며 '앙팡테리블'로 최고 인기를 누렸다.
트레이너지만 고종수의 1군 합류는 의미가 크다. 최근 수원 코칭스태프는 선수단 장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일반적인 모양새는 '야단치는 감독과 달래는 코치'다. 이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다. 고 트레이너는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것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애로사항을 감독, 구단에 잘 보고하고 개선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고 트레이너는 "1군 합류 자체가 다소 빠르다는 느낌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차근 차근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또 최성국(28) 대신 염기훈(28)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최근 부상인 최성국 대신 염기훈이 경기 중 주장 완장을 찼는데 이는 임시방편이었다. 염기훈은 대구전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수원 공격의 중심에 서 있다. 성격도 서글 서글해 선후배들과 잘 어울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