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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이 승부조작과 관련하여 쇄신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K-리그 구단 중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한 것은 대전이 처음이다. 관심을 모은 왕선재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새 대표이사가 공식 발령이 난 후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염 시장은 왕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는 "신임 대표이사가 결정이 되면 대표이사와 관련된 분들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16일 신임 사장에 김광희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65)을 내정했다. 다음달 1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부시장을 이사로 추인한 뒤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염 시장의 이번 발표는 부실하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TF팀은 20일동안 4~5차례의 회의를 진행하며 그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새로 내정된 김 전 부시장은 인사청탁, 콘도매입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구단 이미지 쇄신이라는 염 시장의 발언과도 어긋난 인사라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염 시장은 이에 대해 "문제가 있었으면 형사고발이있었을 것이다. 측근인사라도 해도 능력이 있으면 기용해야 한다. 의혹제기에 의도가 없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