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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홍명보 감독 "지동원 좋았을 때보단 모잘라"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6-19 18:06


홍명보 감독이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담담했다. 19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 요르단전에서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전반 0-1로 끌려가며 힘들게 경기 운영을 했다. 그는 "무더운 날씨였다. 경기 결과는 3대1로 끝났다. 팬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홈경기였기 때문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다. 승리한 것은 승리한 것이다. 기쁘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2차전 전망은 어떤가.

오늘 저녁에 요르단으로 넘어간다. 3일이라는 시간밖에 없다. 고도가 1000m이상이다. 고지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해 경기를 치렀다. 2차전은 더 나은 경기를 기대한다.

-요르단의 전력은.

예상한 멤버 그대로 나왔다. 좋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제골까지 넣었다. 요르단 나름대로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윤빛가람과 구자철을 비교해 달라.

윤빛가람과 구자철은 다르다. 현재 우리팀에 구자철은 없다. 윤빛가람 나름의 장점이 있다. 비교하기 힘들다. 앞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반 고전한 이유는.

집중력이 부족했고, 볼 스피드와 공수전환이 늦었다. 상대에게 쉽게 수비 거리를 허용했다. 공격 나가는 속도도 느렸다.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가.

그것 뿐만 아니라 보완해야할 점이 더 많다. 그 부분은 후반에 어느 정도 보완됐다. 오늘 경기를 분석해 다른 부분도 보완할 것이다. 욕심은 있지만 주어진 시간에 다 할 수는 없다.

-후반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갔나.

하프타임에 부족한 점을 얘기해 줬다. 측면 공격을 주문했고, 물꼬를 텄다. 중앙 공간도 자연스럽게 열리며 찬스를 얻었다. 역시 측면과 중앙 공격이 밸런스를 맞춰야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김태환에 비해 김민우는 저조했는데.

측면 자원 중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김민우와 김태환밖에 없다. 홍 철과 박준태가 있지만 조커다. 홍 철은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김민우는 나름대로 잘했다. 왼쪽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합류했고, 어려운 시점에 잘해줬다.

-지동원은 어땠나.

지동원은 모두가 기대를 하는 선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기대를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개인적인 문제(해외이적)가 있다. 잊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 후반에 뺄까 고민하다 그래도 김민우의 활동량이 떨어져 교체했다. 지동원은 가장 좋았을 때보다는 모잘랐다.

-김동섭을 조기에 투입을 했는데.

전반 30분이 지난 후 배천석 좋지 않아 교체하기로 결심했다. 김동섭은 본인이 준비가 잘 돼 있었다. 결과적으로 득점했는데, 팀에 큰 힘이 됐다. 사이드에서 안쪽으로 공격 침투하면서 떨어지는 세컨드 볼에 대비하라고 했다.

-베스트가 출격한 수비도 숙제가 남았는데.

분명히 수비에 문제점이 있다. 불필요한 실수를 한 것이 사실이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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