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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토모-하세베 자서전 1위 전쟁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6-17 14:52 | 최종수정 2011-06-17 14:53


자신의 자서전을 고향 시즈오카 지역 학교에 기증하고 있는 하세베 마코토. 사진출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일본서점가에 보기드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축구선수 두 명이 쓴 자서전이 번갈아가며 베스트셀러 1위다. 일본대표팀의 간판 나가토모 유토(25·이탈리아 인터 밀란)와 하세베 마코토(27·볼프스부르크)가 주인공이다.

하세베의 자서전 '마음을 정돈하다. 승리를 이끌기 위한 56가지 습관'은 20일자 일본 오리콘 책 판매 랭킹 1위에 올랐다. 나가토모의 자서전 '일본남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근 자서전 판매 수익금을 자선 기금으로 내놓은 하세베는 16일 고향 시즈오카 지역 34개 초중고와 대학에 자서전을 기증했다. 그는 "아이들을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내 책을 보고 아이들이 많은 걸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박지성과 하세베 마코토(왼쪽). 스포츠조선 DB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세베는 J-리그 우라와 레즈를 거쳐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2008~2009시즌 볼프스부르크의 첫 우승에 기여했다. 하세베가 맹활약을 펼치자 분데스리가 팀들은 일본선수를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이후 앞다퉈 일본 선수를 영입했다. 하세베는 올시즌 24경기에 출전했다. 이런 성공 과정을 담은 하세베의 자서전은 50만부가 넘게 팔렸다.

나가토모의 '일본남아'도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5월 25일 출간해 나흘 동안 4만8000부가 팔렸다. 첫 주 오리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운동 선수가 쓴 책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나가토모의 '일본남아'가 처음이었다. 이때 하세베의 자서전은 5위에 랭크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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