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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 감독 교체, 나가토모 설 자리 잃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6-17 13:59


지난 1월 25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송흥민과 볼을 다투고 있는 일본대표팀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 스포츠조선 DB

일본축구의 간판으로 떠오른 윙백 나가토모 유토(25·이탈리아 인터 밀란)가 다음 시즌 경기 출전을 걱정하게 생겼다. 지난 2월 체세나 소속이던 나가토모를 임대해 중용했던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 감독(42)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스포츠 전문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최근 지난해 4월 인터 밀란 사령탑에 취임한 레오나르도 감독이 조만간 프랑스 생제르맹으로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레오나르도 감독의 후임으로 칠레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56·아르헨티나)이 유력하다고 썼다.

그런데 일본언론은 비엘사 감독이 취임할 경우 나가토모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한다.

이탈리아 언론은 스비백 수비를 선호하는 비엘사 감독이 나가토모를 배제한 수비라인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측면 돌파가 주특기인 나가토모는 주로 포백 수비라인의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왔다. 스비백을 가동할 경우 측면 미드필더 출전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가토모의 자서전 '일본남아.'
지난 시즌 후반 레오나르도 감독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대표팀 감독은 친분이 두터운 레오나르도 감독에게 나가토모의 임대를 추천했다. 1990년부터 12년 간 브라질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 레오나르도 감독은 1994년부터 3년간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일본축구를 잘 알고 일본 선수에 호의적이다.

그런데 비엘사 감독이 취임하면 이런 메리트가 사라진다.

이탈리아 언론이 비엘사 감독을 인터 밀란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꼽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언론은 비엘사 감독이 인터 밀란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나가토모로선 새 감독으로 누가 오느냐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FC도쿄에서 체세나로 이적한 나가토모는 지난 2월 인터 밀란으로 임대돼 19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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