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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A매치 1년에 5번 더하자' VS 클럽'못해'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6-15 14:02


제프 블래터 회장이 A매치 기간을 연간 5차례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고된다. 스포츠조선DB

국제축구연맹(FIFA)이 A매치 기간을 연간 5차례 더 늘리겠다고 나섰다. 1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FIFA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가 벌어지지 않는 해에 A매치 기간을 5회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A매치 기간은 연간 12회에서 17회로 늘어나게 된다.

FIFA가 클럽의 의견과 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향후 클럽들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 30개 리그가 모여 만든 유럽 프로축구리그 협회(EPFLA)는 7월 8일 FIFA의 계획에 대비, 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14이라 불리는 유럽 엘리트 클럽들의 모임인 유러피안클럽협회(ECA)는 FIFA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 충분한 A매치 기간이 있다는 것이다. ECA의 관계자는 "어리석은 결정이다. A매치가 일년에 12번 이상 할 필요가 있나"고 말했다.

잉글랜드의 경우 모든 A매치에 출전하고, 소속팀이 유럽챔피언스리그나 컵대회 결승까지 진출한다고 가정한다면, 한 선수가 1년에 86경기에 나서게 된다. 경기수의 증가는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게 클럽들의 주장이다.

FIFA는 중소 리그의 경우 A매치가 늘어날 수록 수익이 커진다고 주장한다. 중계권료와 스폰서계약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럽측은 아무런 협의없이 정치적 이유로 경기수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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