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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럽긴 한데 나쁘지 않다."
지난 3월 중국, 6월 오만과의 친선경기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치료에 매진했다. 4월부터 서서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왕성한 활동력이 다시 살아났다. 8경기에 출전,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제자의 활약을 눈여겨 본 홍 감독은 '황태자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 5월 말 김민우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일본을 방문했다. 이날 김민우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선발 출전해 89분간 활약했고 팀은 5대0 대승을 거뒀다. 홍 감독은 김민우에게 "다치지 말고 잘 하고 있어라"라며 대표팀 승선을 암시했다.
13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한 김민우는 14일 첫날 팀훈련에서 제외된채 런닝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홍 감독의 배려였다. 12일 경기를 치르고 온 김민우에게 회복 훈련에 집중하라고 한 것. 김민우도 홍 감독의 배려를 잘 알고 있었다. 이를 악 물게 됐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스타일에 맞춰 플레이를 하겠다. 베스트멤버에 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꼭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겠다"며 스승에게 런던행 티켓을 선물하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