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사실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의 이적불가를 선언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각)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바이아웃(상호 합의한 이적료만 충족되면 구단 동의 없이도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가능한 조항) 금액을 10억유로(약 1조5604억원)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이 금액은 호날두 영입을 노리던 맨체스터시티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맨시티가 1억5000만파운드(약 2655억원)를 들여 호날두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고 이적료로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의 '오일머니'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마드리드가 구단 전체 살림살이를 털어도 충당되지 않을만큼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못박으면서 영입의 꿈을 사실상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
호날두 역시 마드리드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14일 영국 일간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맨시티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마드리드 생활에 만족한다. 돈은 중요치 않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마드리드와 10년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면서 충성심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