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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득점왕 경쟁 구도가 흥미롭다. '빅3'가 구축됐다.
경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럼 이동국 김정우 데얀 중 누구의 화력이 가장 셀까.
이동국과 데얀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둘 다 신장이 1m87로 장신이다. 주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정우는 올시즌 공격수로 외도했다. 상주에서 공격과 중원을 넘나들고 있다.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이동국과 데얀은 올시즌 각각 45개, 김정우는 27개의 슈팅을 터트렸다. 김정우는 정확도에선 최고다. 27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이 18개나 됐다. 이동국과 데얀의 유효슈팅은 각각 27개, 26개였다. 골기회는 이동국과 데얀이 많고, 김정우는 높은 집중력으로 한계를 극복했다.
데얀은 개인기에서 9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수비수 1~2명을 쉽게 따돌릴 수 있는 발재간을 보유하고 있다. 올시즌 서울이 정규리에서 뽑은 16골 중 44%를 홀로 해결했다. 골결정력에선 9점, 그외는 8점씩이었다. 올시즌 성남에서 서울로 이적한 몰리나와의 호흡이 좋아지면 공격력은 배가 될 수 있다.
김정우의 총점은 41점이었다. 다재다능한 그는 상대에 따라 변신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이동국, 데얀보다 골 기회가 적다. 전술 이해도에서 9점으로 가장 뛰어났다. 하지만 헤딩력에서는 7점으로 최저점이었다. 골결정력은 9점, 슈팅력과 개인기는 8점이었다.
지난 두 시즌의 정규리그를 보면 20골대 초반에서 득점왕이 탄생했다. 2009년에는 이동국이 21골, 지난해에는 유병수(인천)가 22골을 기록, 최고의 골잡이에 등극했다. 올시즌에도 20골대에서 득점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 김정우 데얀이 열쇠를 쥐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