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박지성이다."
지난해 9월 현지에서 창단된 JC빌리지 축구클럽에서 축구 유학을 하고 있는 이해종(19)은 "몇 달 전부터 박지성이 오기만 기다렸다. 보기만 했는데 축구가 더 잘 될 것 같다"고 했다. JC빌리지는 22명의 교민 학생과 축구 유학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트남에서 심판 교육을 받고 있는 피비(19)는 "고향인 괌에서도 박지성의 인기는 최고다"며 연신 웃음을 띄었다.
경기장 안으로 진입해야 하는 버스는 수많은 팬들의 통제가 제대로 되지 못해 밖에서 20분 정도 서 있었다. 'JS프렌즈'의 멤버인 배우 한혜진도 박지성에 연호하는 팬들을 뚫지 못해 행사가 열린 뒤 겨우 경기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박지성은 "베트남 유소년 선수들도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즐거웠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어떻게 축구를 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냐"는 한 유소년의 질문에는 "축구를 좋아해 잘하고 싶었다. 축구를 하고픈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호치민(베트남)=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