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수원 "파리아스 감독 영입 소문? 얼토당토 않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6-14 10:22 | 최종수정 2011-06-14 10:23


◇파리아스 전 포항 감독. 스포츠조선 DB


최근 7경기에서 1무6패. 정규리그 16개팀 중 14위. 이쯤되면 재정이 열악하고 선수난에 허덕이는 시-도민구단이라도 어깨가 축 처진다. 하물며 프로축구 명가를 자부하는 수원이라면.

주위에서 벌써부터 말들이 많다. 호시탐탐 K-리그 사령탑 복귀를 노리는 파리아스 전 포항감독(브라질)의 거취가 수원과 이상하게 엮이고 있다. 공공연하게 파리아스 감독은 측근들을 통해 "K-리그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한다. 수원 감독으로 파리아스가 올 수도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수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14일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 지금은 현 코칭스태프를 흔들 때가 아니라 하나로 힘을 모을 때다. 파리아스는 감독의 능력을 떠나 포항을 떠날 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수원과는 인연이 없는 인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파리아스는 사우디 알 와슬 사령탑을 역임하다 올해 지휘봉을 놓고 무직인 상태다.

그러면서 최근 위기를 타개할 방책은 팀 정신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근영 수원 단장은 "구단이 현 상황을 두고 넋 놓고 바라보지는 않는다. 용병 교체를 포함한 다양한 전력강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에는 믿음을 실어줄 때"라고 말했다. 리호승 수원 선수운영팀장은 "경기 내용은 최근 들어 오히려 나아진다. 부상선수들이 속출하고 있어 윤성효 감독님도 애가 탈 것이다. 이번주 2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프런트에서도 뭐든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15일 수원시청과 FA컵 16강전을 치른다. FA컵은 강팀이 약팀에게 자주 고전하는 무대다. 현재 수원의 상황만을 놓고보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수원시청전과 18일날 대구와의 정규리그 홈게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수원을 둘러싼 분위기는 밝지 못하다. 수원은 지금 이가 없어 잇몸으로라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중앙 수비수 황재원, 측면 공격수 최성국, 중앙 미드필더 이용래, 공격수 하태균이 2~3주 동안 못 나온다. 이용래는 발목과 발바닥 부상인데 부상 부위에 찬 물까지 빼내며 출전을 다짐하고 있지만 정상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