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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뇰 귀네슈 감독은 FC서울 소식을 빠짐없이 챙긴다.
최 감독도 귀네슈 감독과 함께 한 세월이 가장 진했다. 그는 최근 귀네슈 감독의 냉정한 감정 조절에 "소름이 끼쳤다"고 토로했을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 때의 기억을 응용해서 선수들에게 접근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귀네슈 감독은 지도자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사령탑이다. 1993년 트라브존스포르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대표팀을 3위로 이끌며 그해 유럽축구연맹(UEFA) 선정,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최 감독의 성향이었다. 귀네슈 감독은 "최 감독은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했던 것 같다. 남들의 시선을 끄는 것을 부끄러워했고, 불편해 했다. 하지만 한국 국민들이 그를 사랑하고 애정을 표현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인상적이다"고 했다.
최 감독은 황보관 전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사퇴한 직후인 4월 26일 감독대행에 올랐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10경기를 치렀다. 6승2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6경기 무패행진(5승1무)을 달리다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갈 길이 더 기다려진다고 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 올랐다. K-리그에서는 12위(승점 16·4승4무5패)지만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 곧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도 최 감독의 미래는 밝다고 했다. 그는 "최 감독은 젊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재능이 있는 지도자다.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성공한 선수였기에 감독으로서도 성공을 확신한다. 물론 경험을 쌓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 감독은 서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선수들도 잘 다룬다. 나 또한 최 감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