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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한한 거스 히딩크 감독(65)은 예년보다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사령탑 취임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박지성을 만난 자리에서 첼시행을 어느정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첼시행을 묻는 질문에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활짝 웃은 뒤 "아마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히딩크 감독은 평소 사실과 다른 부분에는 완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스스럼 없는 답변은 첼시행이 가까워졌음을 어느정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에 충분했다. 히딩크 감독도 이런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재차 이어지는 질문에 "더 이상 첼시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아직 터키 감독"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영국 현지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오는 시기에 첼시와의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오는 15일 출국한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