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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무승부. 황선홍호 문제는 골없는 공격수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6-12 15:35


황선홍호가 주춤하다.


황선홍 감독. 스포츠조선 DB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 최근 K-리그 3경기에서 3무승부를 기록중이다. 특히 약팀으로 분류된 대전, 대구와의 2연전에서 각각 0대0, 2대2로 비겼다. 11일 서울과의 K-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과의 10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2 역전승으로 승리할 때만 하더라도 선두에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3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승점 24에 머물렀다. 선두 전북(승점 28)과의 승점차도 4점으로 늘어났다. 3위 제주(승점 22)에 쫓기게 됐다.

잘나가던 강철 군단이 멈춰선 이유는 무엇일까. 공격진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이다. 포항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이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들은 8골을 책임졌다. 비율로 봤을 때는 42%다. 이정도면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이 번갈아가면서 골을 넣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최근이다. 최근 K-리그 3경기에서 포항은 3골을 넣었다. 골의 주인공은 신형민과 김기동 황진성이다. 최전방 공격수들은 골은 커녕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다. 슈바는 종아리 부상의 여파가 크다. 여전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모따도 예전같지 않다.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폭발력이 아쉽다.

이런 상황에서 황 감독은 11일 서울전을 앞두고 모험을 감행했다. 슈바를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움직임이 좋은 아사모아도 선발출전시키지 않았다. 모따를 축으로 고무열과 노병준을 출전시켰다. 황 감독은 "(고)무열이가 터질 때가 된 것 같다"면서 현역 시절 최고 스트라이커로서의 감을 믿었다. 공격 조합을 바꾸는 것으로 기존 공격수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동시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 했다.

하지만 황 감독의 모험은 빛을 보지 못했다. 신인 고무열은 좋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몇차례 기회를 놓쳤다. 모따와 노병준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서울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다. 골은 황진성이 뽑아냈다. 조커로 들어간 아사모아도 몇 차례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역전골을 뽑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다"고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공격적으로 잘 이뤄지느냐 하는 점이다. 세밀한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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