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원에 3대2 승리를 거둔 박경훈 제주 감독의 자신감이 하늘을 지른다. 선두 전북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는 한 수 배우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최 감독은 (2006년 부임해) 굴곡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유있고 리빌딩도 잘 한다. 좋은 점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올해 실패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재도전 욕심도 드러냈다.
제주는 올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감바 오사카(일본), 톈진 테다(중국)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4위를 달리다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박 감독은 "작년과 달리 다른 팀들이 견제를 많이 한다. 강팀이 됐다는 증거이다"라면서 "오늘 승리로 목표로 했던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순조롭게 됐다"고 했다.
수원전 6연승을 달린 비결에 대해서는 "수원은 K-리그 이끌어가는 팀이라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 선수들 의지도 강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제주는 이날 0-1 → 1-1 → 2-1 → 2-2 →3-2 스코어를 냈다. 박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다. 초반 쉽게 실점하며 원하는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점골을 넣고 역전골을 넣으며 안정을 찾았다. 다시 동점골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않아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 훌륭했다. 선두권으로 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6월 3경기(수원-전북-대구)를 하는데 2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전이 중요했다"며 "고 말했다.
서귀포=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