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방한한 히딩크 감독이 11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옛 제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만났다. 박지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밝게 미소짓고 있다. 왼쪽은 아버지 박성종씨.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박지성(30·맨유)이 재계약 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11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거스 히딩크 터키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맨유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말해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내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이 되어 있다. 맨유가 재계약 대상 선수와 계약만료 1년전부터 협상에 돌입했던 전례를 따져보면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는 협상 소식에 팬들의 궁금증이 커질 만하다. 이에 대해 영국 축구전문사이트 트라이발풋볼닷컴은 9일 맨유가 박지성과 재계약할 것이 확실하다면서 다음달 시작되는 미국 투어 전에 사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팀을 떠날 뜻이 없는 박지성과 빅매치용 선수를 잡겠다는 맨유의 의지가 비슷하기 때문에 무난하게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지성은 그동안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해 느긋한 입장을 취해왔다. 구단과 자신의 생각이 같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리인에게 조율을 맡기고 있다. 이날 발언도 서두를 것이 없다는 여유에서 불거진 반응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