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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시간이 흘렀다. 2주간의 A매치 기간은 전환점이었다. 심기일전하며 호흡을 골랐다. 이날 전국 8개 구장에서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가 재개됐다. 조광래호가 열기를 불어넣었다. 세르비아, 가나와의 A매치 2연전에서 쾌승했다. 축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졌다.
K-리그가 심판대에 올랐다. 상암벌이 중심이었다. 흥행 톱 구단인 FC서울은 프로축구의 리더다. 지난해 사상 첫 50만 관중을 돌파하며 정규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재기의 방향타였다. 특히 매치업도 환상이었다. 서울-포항전은 이번 라운드 최고의 일전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황새(황선홍 포항 감독·43)와 독수리(최용수 서울 감독대행·40)가 처음으로 벤치에서 적으로 만났다.
서울도 배수진을 쳤다. 제2의 시즌 개막을 선언했다. 관중몰이에 사활을 걸었다. 4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목표를 달성했다. 서울과 수원의 개막전에서 5만1606명이 입장한 이후 올시즌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그라운드가 후끈 달아올랐다. K-리그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