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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지동원의 경험 활용할 것"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6-09 10:42


홍명보 감독이 요르단전에 뛸 선수들을 발표했다. 스포츠조선DB

홍명보 울림픽대표팀 감독이 지동원의 경험과 경기력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한 자리에서 "지동원의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선덜랜드 이적문제에 대해서는 "전남과 지동원의 문제다. 문제가 해결된 이후 조언을 하고 계획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이 합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소속팀인 세레소 오사카에서 차출에 난색을 표했다. 소속팀의 의사를 존중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전 수비수인 황도연을 제외한 것은 "전남에서 너무 많은 선수를 차출해 안배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승렬(서울)에 대해서는 "팀 내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다음은 일문일답

-선발 배경은.

오만전과 현재의 경기력을 보고 선발했다. 대학선수들은 4월과 5월 훈련을 통해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배천석과 지동원 활용법은.

오만전에서 지동원을 전반 원톱, 후반 섀도 스트라이커로 세웠다. 장단점이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경험이 없는데 경험을 어떤식으로 보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팀에 경험있는 지동원등의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배천석은 대학선수지만 어렸을 때부터 좋은 경험 가지고 있다. 긴 시간동안 침체기였지만 오만전을 계기로 해서 본인의 재능과 기량을 발휘했다.

-지동원이 선덜랜드 간다면 대책은.

지동원에 대해 나는 제 3자다. 전남과 지동원의 문제로 올림픽대표팀 감독인 내가 왈가왈부는 적당하지 않다. 구단과의 완전 이적의 협상이 끝났을 경우 조언을 하거나 계획을 들을 수 있다.

올림픽팀에서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차출할 수 없다.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지동원만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확인하겠다. 없다면 남은 기간동안 만들어봐야한다.

-김보경이 끝내 합류하지 못했는데.

조영철과 김영권은 구단에서 보내주겠다는 답이 왔다. 한국과 일본 양국이 올림픽대표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보경은 팀의 감독이 브라질 사람이다. 김보경까지 내준다면 팀에 출혈이 심하다고 했다. 협조를 요청해봤지만 세레소 감독의 입장은 단호했다. 지금도 이케다 세이고 코치가 일본에 머물면서 노력하고 있지만 좋은 답을 얻지 못할 것 같다. 9월과 11월에도 경기가 있으니까 세레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윤빛가람의 활용방안은.

이번 대표팀에서는 윤빛가람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험도 충분하다. 개인적으로는 미드필더 지역에서는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권 홍정호 가세했는데.

수비조직력이 보완될 것이다. 선수는 저와 예전부터 생활했다. 지금 A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어서 올림픽팀에서는 천군만마같다. 김영권은 중앙수비수로 나설 것이다. 재능있는 선수다.

-A대표팀과의 갈등문제가 불거졌는데.

앞으로 9월이나 11월에도 있을 수 있는 문제다. 11월에는 K-리그 플레이오프와 맞물려있어 차출이 쉽지 않다. 이런 문제는 1년전부터 나타났다. 그동안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론도 하지않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나 역시 그랬다. 시간과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르단 분석은 끝났나. 어떤 팀인가.

요르단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경기를 펼쳤다. 당시 4대0으로 이겼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당시 멤버의 50% 이상이 빠져있다. 대만과의 경기를 통해 봤다. 요르단은 아시안게임에 나왔던 선수들과 동일했다. 조직력도 그때보다는 좋을 것이다. 전력분석은 마쳤다. 얼마나 좋은 경기 하기 위해서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황도연이 빠졌는데.

전남 정해성 감독과의 협의했다. 전남은 선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유지노도 홈경기만 마치고 두번째 요르단 원정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다. 지금 K-리그가 진행중이다. 우리도 중요하지만 K-리그에 있는 팀도 중요하다. 네가 하는 일도 중요한만큼 다른 사람들 일도 중요하다. 협의하고 존중하면서 나갈 생각이다.

-이승렬도 제외됐는데.

이승렬은 팀 상황이 아닌 포지션 경쟁의 영향을 생각했었다.

-홍 철은 무릎부상인데,

신태용 감독과 통화했다. 조깅을 시작한 상태다. 시간이 있고. 우리에게는 좋은 피지컬 코치가 있다. 첫 경기에는 못 뜨더라도 두번째 경기에 쓸 수 있다. 엔트리가 18명이지만 23명을 선발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홍 철 뿐만 아니라 조영철도 부상당했다가 3일전에 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소속팀과도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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