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축제였다. 6년 만에 방문한 A대표팀 덕에 전주는 하루종일 후끈 달아올랐다.
선수들이 연습을 위해 나오자 관중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환호했다. 슈팅 연습에서 선수들이 골을 성공시킬 때마다 함성이 터져나왔다. 경기 시작 직전 A대표팀의 선발 명단이 소개될때마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특히 이청용 박주영 차두리에게는 더욱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기성용 차례에는 여성팬들의 목소리가 컸다. 가나의 문타리와 기안이 소개될 때도 많은 박수가 터져나와 세계적인 축구스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경기 중 잔칫집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였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모인 붉은악마는 '오늘의 함성을 전북FC와 함께 전주성에서'와 '사랑합니다. 전북'이라고 적혀있는 걸개를 내걸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국가대표의 젖줄 K-리그를 사랑합시다'라는 대형 통천도 들어올렸다. 붉은악마 관계자는 "뭐니뭐니해도 한국축구의 근간은 K-리그다"며 "좋지 않은 일로 힘들어하는 K-리그를 위해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 휘슬 소리와 동시에 7000개의 휴지폭탄을 던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경기 내내 '대~한민국'구호가 끊이지 않은 이 날 전주는 말 그대로 축구의 도시였다.
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