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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베스트 11 첫 가동, 지동원 측면 투입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6-05 15:52


◇조광래 감독이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베스트 11을 첫 가동한다. 지동원은 왼쪽 윙포워드에 포진, 원톱인 박주영(오른쪽)과 호흡한다. 스포츠조선 DB

조광래 A대표팀이 가나와의 평가전(7일 오후 8시·전주월드컵기장)에서 베스트 11을 첫 가동한다.

조 감독은 3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한국 31위) 세르비아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한 후 "가나전에서는 지동원을 활용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11을 투입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는 FIFA 랭킹 15위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대비한 최종 실험이다. 3차 예선은 9월 시작된다. 8월 10일 A매치가 한 차례 더 잡혀있다. 2011~2012시즌 개막을 목전에 둔 유럽파는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큰 틀의 변화는 없다. 단 한 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무주공산인 '포스트 박지성' 자리에 지동원(20·전남) 카드를 꺼내든다.

조 감독은 박지성(30·맨유)이 떠난 왼쪽 윙포워드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개념을 잡고 있다. 원톱 박주영(26·AS모나코)과 수시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스트라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그리고 있다.

세르비아전에선 이근호(26·감바 오사카)가 선발 출격했다. 후반 이승현(26·전북)과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교체투입돼 차례로 섰다. 이근호는 박주영과의 호흡은 무난했지만 전체적인 파괴력은 떨어졌다. 이승현은 조광래 축구에 녹아들지 못했다. 후반 33분 그라운드를 밟은 구자철은 시간이 부족했다. 당초 구자철도 강력한 대항마였다. 하지만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초 이적한 그는 소속팀에서 10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세르비아전 이틀 전에는 훈련 도중 오른 발목을 다쳤다.

스트라이커인 지동원은 모든 조건을 갖췄다.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이미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합격점을 받았다. 조 감독은 지동원의 기술과 지능적인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왼쪽 윙포워드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나전을 위해 5일 전주에 입성한 지동원은 "아무래도 중앙에서 많이 뛰었지만, 측면에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나전에 출전하게 되면 많이 움직이고 공격포인트도 욕심 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동원 외에는 세르비아전에 선발 출격한 멤버들이 가나전에서도 중용된다. 원톱에는 박주영, 오른쪽 윙포워드에는 이청용(23·볼턴)이 포진한다. 중원에는 김정우(29·상주) 이용래(25·수원) 기성용(22·셀틱), 포백에는 김영권(21·오미야) 이정수(31·알 사드) 홍정호(22·제주) 차두리(31·셀틱)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골문은 정성룡(26·수원)이 지킨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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