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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전]한국, 세르비아전 8번 붙어 1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6-03 15:35 | 최종수정 2011-06-03 16:06


한국은 세르비아와 8번 붙어 1승3무4패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005년 11월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과 세르비아와의 경기. 당시 한국은 2대0 완승을 거뒀다. 스포츠조선DB

세르비아는 '유럽의 브라질'로 불린다. 힘보다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고, 뛰어난 선수를 끊임없이 배출했기 때문이다. 세르비아는 유럽에서도 상대하기 어려운 팀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과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시절까지 포함해 총 8차례 격돌했다. 1승3무4패로 한국의 절대 약세다. 유일한 승리는 2005년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대비 평가전에서였다.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최진철과 이동국의 골을 묶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이 경기에 참가했던 케즈만(홍콩 사우스차이나)는 용산에서 쇼핑을 하는 동안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케즈만의 굴욕'으로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케즈만은 스페인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뛴 세계적인 선수였다.

이 경기를 제외하고 한국은 한 번도 세르비아를 꺾지 못했다. 기술과 힘을 두루 갖춘 세르비아는 한국이 넘기 힘든 벽이었다. 1962년 유고와 치른 1964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패배는 한국축구에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한국은 유고에 1대5, 1대3 완패해 월드컵 진출이 무산됐다.

세르비아와의 경기는 스타탄생이 장이기도 했다. 19세 이천수는 2000년 유고와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했다. 이천수는 이 경기 이후 '밀레니엄특급'이란 별명을 얻었다.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당시 보스코프 유고 감독은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다"며 이천수를 치켜세웠다.

이번 세르비아대표팀의 간판인 데얀 스탄코비치(인터 밀란)도 1998년 한국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당시 스탄코비치는 2골을 기록했다. 스탄코비치는 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A매치 데뷔전 상대가 한국이었는데 2골을 넣었다. 기분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겠다"고 했다.

양팀은 2009년 영국 런던에서 평가전을 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한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7분 니콜라 지기치(버밍엄시티)에게 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1년 9개월여 동안 이어진 27경기(14승13무) 연속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기분 좋지 않은 기억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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