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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 4명의 새내기 태극전사가 눈에 띈다. 고명진(23·서울) 이승현(26) 박원재(28·이상 전북) 이재성(24·울산)은 지난 8월 조광래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승선했다.
고명진은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조 감독이 서울을 이끌 당시 직접 발탁했다. 석관중을 중퇴하고 2003년 서울에 둥지를 튼 고명진은 이청용 못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비상하기 시작했다. 4월 30일 제주전 결승골을 시작으로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전으로 자리잡은 그에게 '최용수의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승현은 허정무 감독 시절 대표팀에 선발됐다. 빠른 스피드를 갖춰 조커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고, 이 후 대표팀과 멀어졌다. 부산에서 전북으로 이적은 이승현에게 새로운 기회였다. 이승현은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축구' 전북에서 날개를 달았다. 11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대표팀에 갔다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수비수인 박원재와 이재성도 조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다. 박원재는 이영표의 대표 은퇴 선언 이후 공석이 된 왼쪽 윙백 자리를 노리고 있다. 조 감독이 '말만 듣고 뽑았다'는 중앙 수비수 이재성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