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은 요즘 밤을 잊어버렸다. 연이어 터진 사건 탓에 쉴 틈이 없다.
현재까지는 노력에 비해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클린 캠페인, 자진 신고 접수 및 자체 신고제 등을 도입했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행히 K-리그 구성원 전체가 위기를 인식하고 갖가지 묘수를 짜내고 있어 곧 실질적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승부조작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연맹이 올곧이 리그를 끌고 움직일 수 있느냐다. 하루가 멀다하고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쉴틈이 없는데 리그와 컵대회 일정까지 진행하기에는 벅차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리그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만큼 대안은 없지만,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사건에 대한 조사도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프로연맹은 향후 각 구단과의 공조를 통해 승부조작의 근원을 뿌리뽑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다소 무리가 가는 부분이 있더라도 정면승부로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매일 반복되는 야근 탓에 힘은 들지만, 지금은 이겨내야 하는 시점"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