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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2시간20분 장시간 훈련 이유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6-01 21:56


축구 A대표팀이 6월 3일과 7일 열리는 세르비아와 가나전을 앞두고 3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훈현을 가졌다. 기성용과 구자철 등 선수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이례적인 장시간 훈련이었다.

조광래 감독(57)이 이끄는 A대표팀이 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펼쳤다. 2시간20분에 달하는 긴 시간동안 쉴새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세르비아, 가나와의 A매치 2연전 담금질을 펼쳤다.

2시간이 넘는 훈련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아무리 긴 훈련이라도 2시간을 넘는 일은 드물다. 소속팀이나 대표팀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나 소집 첫 날부터 1시간이 넘게 훈련을 지휘했던 조 감독은 이틀째인 이날 체력·패스 훈련에 이어 자체 청백전까지 풀코스 메뉴를 준비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혀를 내두를만 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표정은 점점 일그러져 갔다. 훈련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들리자 하나 둘씩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단순한 군기잡기 차원에서 진행된 것은 물론 아니다.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떨치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의 윤곽을 잡는 모의고사에 집중하자는 조 감독의 생각이 깔려 있었다. 조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A대표팀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면서 "훈련에 앞서 소속팀에 대한 이야기는 일체 하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오늘 훈련은 A대표팀에만 집중해 경기를 잘 치르자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파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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