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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렬은 홍명보의 아이들 중 선두주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홍 감독의 마음에서 멀어진 선수다. 2008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인 이승렬은 2009년 이집트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을 앞두고 각광받았다. 홍 감독도 그를 주전 공격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대회 첫 경기부터 꼬였다. 카메룬전에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렬은 무득점에 그치며 팀도 0대2로 졌다. 이후 이승렬을 제외하고 팀을 쇄신해 승승장구한 홍명보호는 8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010년 이승렬은 A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유망주로 합류했지만 정작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철저하게 '이승렬 없는 홍명보호' 이미지가 굳어졌다.
최소한 두번 이상 선수를 보고 마음을 정한다는 홍 감독. 어쩌면 오만전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올시즌 부진도 마이너스 요소다. 이승렬은 올해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또 연습중 코뼈 골절로 2주 넘게 고생했다. 물론 최종 판단은 홍 감독의 몫이지만 이승렬의 런던행은 지금 멀어져만 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