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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무릎은 과연 시한부인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무릎 전문의들에게 물었다. "박지성 무릎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라고.
송준섭 박사는 맨유의 역할에 주목했다. 송 박사는 "박지성이 3년전 무릎 수술을 받았던 선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3년이건, 5년이건, 아니면 그 이상이라 해도 한계는 분명 있을 것이다. 맨유의 관리체계에 있다는 것이 한편으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지난해말 맨유의 수석 트레이너를 만난 자리에서 맨유가 가지고 있던 박지성 파일을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부상 뿐만 아니라 근력, 근육 내 피로도 등이 기간별로 수치화돼 있었다.
송 박사는 "박지성은 집중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그런 면에선 축구선수 관리 노하우가 충분한 맨유에 있으면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다만 몇 년 뒤에는 선수생활을 못 한다는 등의 단정적인 의견에 대해선 동의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은 원장은 "쉬면 호전된다. 그렇다고 축구를 그만둘 수는 없으니 관리를 해야한다. 무릎 주위 근육이나 인대 강화 훈련을 하고 있을 것이다. 농구선수들은 무릎 하중이 더 심해도 축구선수들보다 무릎 걱정을 덜한다. 이유는 경기중 교체를 하면서 잠시 잠시 쉬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들은 계속 뛴다. 박지성이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비행기를 통한 장시간 이동은? 큰 문제는 아니란다. 은 원장은 "좋은 영향은 분명 아니겠지만 큰 악영향은 없다. 기내 기압이 낮아 수술 부위에 살짝 부담이 되겠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이같은 박지성의 상태를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대표팀을 오가는 일정 때문에 무릎이 나빠졌다는 것은 과장됐다. 아마도 그가 수 년간 선수들을 봐 왔기 때문에 직감적으로 느끼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맨유 구단이 박지성의 선수생명을 '3년이다, 5년이다'를 못 박을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우신 교수는 "축구선수는 누구나 무릎이 안 좋다. 하지만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단정짓지 못한다. 박지성의 무릎이 5년이 이상 갈 수도 있다. 앞으로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가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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