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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게임 취미인 손흥민 "가가와는 대단해"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0-12-21 07:23 | 최종수정 2010-12-21 08:50


웃고 있는 손흥민. 스포츠조선 DB

독일 함부르크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폭격기' 손흥민은 쉴 때는 무엇을 할까. 그리고 같은 무대에서 활약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가와 신지(21·도르트문트)에 대한 솔직한 느낌은 어떨까. 손흥민은 20일 스포츠조선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그 해답을 알려주었다.

아직까지 함부르크의 유소년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손흥민은 쉴 때는 독서와 게임을 즐긴다. 한국에서 책을 꽤 많이 가져왔다. 손흥민은 "주로 자기계발서적을 읽는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나 '긍정의 힘'등을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본다. 물론 박지성 선배의 자서전 등도 모두 읽었다"고 말했다.

축구 게임은 상당한 수준에까지 올랐다. 특히 박지성 등이 즐기는 '위닝일레븐'과 'FIFA'시리즈를 좋아한다. 팀 내에서도 상당한 수준이다. 웬만한 선수들과 맞붙어도 자신있단다. 특별히 좋아하는 팀은 없다. 상대가 어떤 팀을 선택하느냐를 보고 자신의 팀을 선택한단다. 최근에는 축구게임을 하는 재미가 하나 늘었다. 게임 속에 자신도 나오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축구 게임에서의 내 능력치가 상당히 괜찮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게임속 나의 기량도 계속 높이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자신보다 한발 앞선 활약을 선보이는 가가와 신지에 대해서는 혀를 내둘렀다. 가가와는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다 2010~2011시즌 도르트문트로 진출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가가와는 올시즌 26경기에 나와 12골을 넣으며 팀의 선두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손흥민은 "가가와가 정말 잘한다. 맞대결을 했을 때도 대단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1월 13일 도르트문트 원정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투입되어 가가와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경기에서 손흥민은 공격을 이끌며 맹활약했지만 팀의 0대2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가가와는 선제골을 넣으며 손흥민에 판정승을 거두었다. 손흥민은 "노력해서 가가와를 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귀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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