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교체 신호에 분노를 쏟아낸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어 '손흥민은 최근 경기에서 일찍 교체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 당연하다. 올 시즌 그는 여러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킹은 이런 문제에 대해 "손흥민이 너무 자주 교체되며 토트넘의 플레이가 방해를 받는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100%인지 확신할 수 없다. 맨시티전이 끝날 무렵 손흥민은 벤치에서 불행해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
당시 교체 지시에 자신이 맞는지를 재차 확인하는 등 경기에서 더 활약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벤치로 돌아온 후에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유니폼을 입술로 깨무는 등 좀처럼 손흥민이 보여주지 않았던 강한 실망감을 표했다. 영국의 더선 '그는 힘겹게 걸어가 벤치로 향하며 포스테코글루에게 인사했다. 이후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려고 앉았을 때 욕설을 하며 경기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교체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번 경기 교체 후에도 손흥민은 아쉬움을 드러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몸 상태와 재계약의 관련성이다. 손흥민은 최근 재계약 불발 통보를 받았는데, 부상에 대한 우려로 계속 활약할 기회가 줄어든다면, 재계약 가능성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
이미 지난여름 이적시장부터 꾸준히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영국의 TBR풋볼을 통헤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에게는 아쉬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그간 꾸준히 토트넘 레전드로 남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작성한 업적과 평가들을 고려하면 구단 역대 10위 안에 포함되는 레전드라고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00경기를 넘겼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5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또한 토트넘 통산 도움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바로 다음인 2위로 엄청난 기록을 보유했다.
손흥민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도 같이 연결되어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손흥민으로서는 토트넘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뒤엎는 활약을 선보이고 싶기에 조기 교체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부상에 대한 관리도 배제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