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삼성은 허리, 키움은 옆구리...뭐가 진실인가.
푸이그는 온다는 소문이 났었기에, 크게 놀랍지 않은 선수였다. 이 선수가 '쇼킹'했다. 카디네스. 이름을 바꾸고 돌아왔지만, 선수가 달라지는 건 아니었다.
카디네스는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삼성에서의 등록명은 카데나스.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의 구세주가 될 줄 알았다. 한국에 오자마자 몸풀 것도 없이 경기에 나가겠다며 의욕을 보였고, 첫 롯데 자이언츠 3연전에서 6안타 2홈런 5타점을 쓸어담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
하지만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삼성은 당시 카디네스의 부상 부위를 허리로 알렸다. 이후 카데나스가 척추 전방 전위증을 앓았던 이력이 있어 허리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더해졌다. 하지만 아무리 MRI 검진을 해도,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니 현장도, 팬들도 '꾀병'이라 생각하고 격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당시 카디네스를 보면 계속 옆구리쪽을 부여잡으며 힘들어했다. 같은 대학 출신이자 동료였던 투수 코너도 카데나스에 대한 의혹이 짙어지자, SNS를 통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당사자들 간에는 뭔가 풀리지 않는 의혹이 있는 듯 보였다.
|
허리와 옆구리, 완전히 다른 부위다. 키움이 카디네스 부상 부위를 잘못 파악한 게 아니라면, 당시 삼성이 부상 부위 점검과 발표를 놓고 실수했을 가능성이 생긴다. 그런데 여기서 또 의문이 드는 건, 한국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다 아는 카디네스가 옆구리를 다쳐 아팠다면 그에 대한 항변을 왜 하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결국 진실은 카디네스 본인에게 이 사실에 대해 물어야 확실한 답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부상과 태업 논란의 진실은 뭘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