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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가 6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지난 경기 손흥민의 토트넘에 당했던 맨시티는 이번에 황인범이 활약하는 페예노르트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후반 30분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14분 만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맨시티는 최근 6경기 1무 5패다. 공식전 6연패에 빠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다.
맨시티는 직전 경기 프리미어리그서 토트넘에 0대4로 완패를 당했다. 손흥민이 과르디올라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페예노르트에서는 황인범이 반격을 진두지휘하며 과르디올라를 악몽에 빠뜨렸다.
영국 방송 BBC는 '맨시티는 3점 리드를 날리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그들의 비참한 경기력이 계속됐다. 맨시티는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네덜란드의 팀이 놀라운 반격을 펼쳤다'고 묘사했다.
BBC는 '맨시티가 동점골을 허용한 뒤 과르디올라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일부 맨시티 팬들은 애유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맨시티가 우울한 이유는 다음 경기 상대가 리버풀이다. 연패를 끊어야 할 때 끊지 못하니 다시 강팀을 마주하게 됐다. 맨시티는 1위 리버풀과 승점 8점 차이다.
BBC는 '지난 4주 동안 맨시티는 EFL컵대회에서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를 졌다.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승점 5점을 드랍했다. 맨시티가 6경기 연속 2골 이상 실점한 것은 1963년 5월 이후 처음'이라며 심각성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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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에서 8위 안에 들어야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까지 16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한다. 가뜩이나 일정이 촘촘한데 경기 수가 늘어나면 경기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BBC는 '맨시티는 가장 우세한 위치에서도 이기는 법을 잊은 것 같다'고 한탄했다.
영국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축구전문가 앨런 시어러는 "맨시티는 약해 보이고 가벼워 보이고 허약해 보인다"고 혀를 찼다.
과르디올라는 "정신적인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경기는 잘 진행됐지만 우리가 안정적이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과르디올라는 "지금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서 8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일단 회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런 경기도 못 이긴다면 이길 수 없는 팀이다"라고 곱씹었다.
BBC 축구전문가 안드로스 타운센드는 "맨시티가 우스꽝스러운 수비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고 결국 항복했다. 우리는 이전에 맨시티 수비에서 이런 허약함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요즘 치른 모든 경기에서 다 튀어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