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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제 (박)영현이 공을 잡아주고, (김)택연이 공을 쳐야한다."
허경민은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뛸 수 있게 해주신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진께 감사드린다. 16년간 함께 해주신 두산 베어스, 관계자, 동료 선후배, 감독님 코치님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특히 두산 팬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엔 KT 위즈에서 새롭게 야구를 하게 됐다. 팀은 바뀌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이 자리에 다시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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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이래 박건우-정수빈과 함께 '90즈'로 불리며 팀의 중추 역할을 했다.
4+3년 최대 85억원이던 기존 계약에서 4년 계약을 마친 뒤 FA를 선언하고 KT 위즈로 옮겼다. 몸값은 당초 예정됐던 3년 20억원에서 4년 4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두번의 FA 총액 100억원을 넘긴 소위 'FA 재벌'이 됐다.
허경민은 폭풍처럼 지나간 한달에 대해 "이제 KT 위즈 선수 소속으로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 몸상태 정말 좋다. 내년은 내겐 정말 중요한 한 해니까, 마음 독하게 먹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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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사실 예상을 못했다. 올해는 그래도 후반기에 조금 수비에 대해 느낀 부분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제가 뽑혔다."
이날 승률상은 KT 박영현, 신인상은 두산 김택연이 수상했다. 이날 허경민은 두 팀의 마무리를 책임질 영건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허경민은 "정말 좋은 투수들"이라고 운을 ? 뒤, "이제 택연이 공을 상대해야되네"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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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은 2014년 이래 11년간 등번호 13번을 달아왔다. KT 13번은 현재 투수 문용익이다.
허경민은 "난 부탁하는 입장이라 조심스럽다. 용익이가 원하는게 있다면, 내년 스프링캠프 갈때 선물을 주려고 한다"며 미소지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