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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이영현이 아무도 몰랐던 아픔을 털어놓았다.
이영현은 "한때 무대공포가 심하게 왔다. 제가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할 때 시즌 1과 2에서 1등을 했다. 그게 나한테 무대 압박이 크게 왔다. 점점 기대치게 올라가는 게 체감이 되니까 정신적으로 확 무너지더라"라 밝혔다.
이에 이지혜는 "난 영현이가 그랬던 걸 전혀 몰랐다. 그럴 걸로 아파한 걸. 왜냐하면 노래 잘하는 가수 겉모습만 봤었다"라 ?고 채리나 역시 "남들이 봤을 때는 영현이가 경쟁 프로그램을 즐기는 줄 알았다. 왜냐하면 너무 자주 경쟁 프로그램에 나왔고 항상 우승했으니까. '영현이는 계속 도전하고 이겨내고 성과를 내는 것을 즐기는 구나' 싶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영현은 '나는 가수다' 후로 2, 3년 동안 활동을 쉬었다고. 이지혜는 "그 방송 끝나고나서면 돈 엄청 벌 텐데"라 한탄했다.
이영현은 "'나는 가수다' 나왔던 다른 가수들은 탄력 받아서 활동할 때 나는 돈이 없어서 휴대전화 요금을 빌릴 정도였다"라며 생활고까지 털어놓았다.
그는 "첫 소절만 부르면 손이 떨리는데 어떻게 해결하겠냐. 그때가 '나는 끝이구나' 싶었다. 알아달라는 건 아니지만"이라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현은 "나는 억울하다. 누구보다도 발라드를 잘 부를 수 있다. 준비도 잘해왔고, 아직도 스케줄 잡히면 전날에 연습을 한다. 근데 무대공포증 때문에 실력의 반도 안나온다"라 했다.
또 "제가 진단 받은 게 불안장애와 양극성 장애다"라며 "그 뒤로 처방 받은 약 감기약 처럼 생각하고 먹는다. 마음이 편하고 주변 사람들도 편해지더라"라 담담하게 고백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