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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전 승리를 통해 18년간 이어진 징크스까지 끊어냈다.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를 마지막으로 꺾은 건 다름아닌 한국이었다. 2005년 대회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 1985년생 듀오 박주영과 백지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 터진 백지훈의 역전결승골은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아팀이 U-20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넣은 마지막 골이었다. '골넣는 수비수' 최석현(단국대)은 무려 18년, 545분의 기다림 끝에 나이지리아를 침몰시켰다.
16강에서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꺾었던 나이지리아는 한국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를 앞둔 2020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나이지리아 U-20 대표팀을 맡았던 56세 베테랑 라단 보소 감독을 11년만에 재선임했다. 공교롭게 2007년 캐나다 대회 8강에서 연장승부 끝에 칠레에 0대4 참패했던 보소 감독은 공교롭게 16년만에 나선 대회에서도 8강 연장전에서 탈락하는 기구한 운명을 맞았다.
나이지리아의 패배와 함께 아프리카 팀들은 전원 탈락했다. 세네갈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튀니지와 감비아는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프리카는 2015년 뉴질랜드 대회에서 무려 두 팀이나 4강에 배출했지만, 최근 두 번의 대회에선 어느 팀도 4강을 밟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이라크는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은 16강에서 각각 탈락 고배를 마셨다. 김은중호는 오는 9일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승리시 우루과이-이스라엘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