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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일(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 포르투갈대표팀에 호날두의 시대는 가고, 페르난데스의 시대가 열렸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창'이다. 가나와의 1차전에서도 멀티 도움을 기록했던 페르난데스는 이날 '해결사'로 변신했다. 선제 결승골은 0-0으로 맞선 후반 9분 터뜨렸다. 문전으로 크로스를 배달한 것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수비라인을 허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골망을 흔든 것처럼 보였고, 스스로도 골 세리머니까지 펼쳤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호날두의 머리에 맞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페르난데스의 골로 인정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넣었다. 스스로 만들었다.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넣고 쇄도해 슈팅까지 시도하려 했는데 수비수가 손으로 공을 막아세웠다. 결국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침착하게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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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서도 주전 미드필더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13경기에서 2골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보여주고 있는 공격력과 퍼포먼스는 2018~2019시즌 스포르팅 리스본 시절 20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때를 연상시키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호날두 대신 포르투갈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루사일(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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